허~허벌판은 옛말, 기업이 줄서는 새만금

2023.02.27 13:43:14

- 「이차전지 산업」거점으로 급부상, 대규모 투자의향 쇄도

[한국방송/김주창기자]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이하 ‘새만금 산단’)가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 ‘22년 새만금 산단은 총 21개 기업, 1조 1,852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림

 

대규모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최근 새만금 산단에 실사단을 급파해 투자를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단지조성이 아직 끝나지 않은 용지(5·6공구)까지 앞 다퉈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동일한 용지를 대상으로 기업 간에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 산단의 투자열기를 견인하고 있는 분야는 이차전지산업*이다.

* 이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건전지(일차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를 말하며 전기차 배터리가 대표적인 예임

 

‘21년부터 불기 시작한 이차전지의 바람은 ’22년에 실투자로 이어져 큰 성과*를 올린 바 있으며, ‘23년에도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22년 이차전지 관련 기업 7개, 투자액 5,379억 원 유치(전체의 45.4%)

 

현재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도 내에는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 기업 34개사, 셀·모듈·팩 9개사, 전방산업 12개사, 배터리 재활용 3개사 등 58개에 달하는 전후방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자료1. 전라북도 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현황]

 

새만금 산단에는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산업부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분야까지 현재 총 10개 사가 입주해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희망하는 대기업들이 산단 투자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등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료2. 새만금 산단 내 입주 이차전지 관련 기업]

 

이러한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새만금 산단에 관련 산업의 집적화가 가속화되면, 더 큰 시너지(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산업의 불모지였던 새만금 산단이 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을까?

 

먼저, 새만금 산단은 용지가 넓고, 기업이 원하는 만큼의 용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만금 산단(18.5㎢)은 분당 신도시(19.6㎢)와 유사한 넓이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둘째, 공항·항만·철도* 등 트라이포트 구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으로 육·해·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 국제공항(‘29년 개항), 신항만(‘26년 개항, 2선석), 항만 인입철도(’30년 개통)

 

셋째, 새만금개발청은 상하 구분없이 발로 뛰는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작년에는 개청 이래 최대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투자유치팀은 신규 이차전지 투자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새만금개발청장은 직접 투자제안서를 작성해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제안하는 등 전 직원이 세일즈맨이 되어 뛰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개발청의 밀착형 기업 애로해소 노력으로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구체적 애로해소 사례 :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던 이차전지 A사의 전력공급 문제>

새만금 산단 내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던 A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한전 본사로부터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전력수요가 큰 이차전지 기업에게 전력공급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A사는 애타는 심정으로 새만금청에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 새만금청은 수차례 한전을 찾아가 끈질긴 협의 끝에 A사가 공장을 가동하는 시기에 맞춰 설비 증설과 새로운 변전소 건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A사는 안심하고 공장을 착공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새만금개발청은 폭증하고 있는 산단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3월 초 예정된 새만금위원회에 “새만금 산단 통합개발계획 변경안”을 상정해 아직 착공 전인 용지(3․7․8공구)의 매립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단지’로 지정(‘22. 7.)된 산단 5․6공구를 중심으로 탄소저감이나 RE100이 필요한 선도(앵커) 기업을 유치해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조속히 확정하여 입주 기업에 제공하고, 추후 산업·기업 유치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혜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 새만금개발청장이 지정하는 경제특구지역으로, 입주기업에 5년간 법인세․소득세 감면(‘23년 7월 시행 예정)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음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더 많은 기업이 새만금 산단을 찾을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기업유치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기업은 넘치게, 지원은 빠르게」라는 목표 아래, 산단 활성화와 기업 집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새만금 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주창 기자 insik23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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