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연골도 재생될 수 있다

2022.06.16 01:15:31

무릎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지 못해, 손상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 고령에도 할 수 있어...

[한국방송/최동민기자] 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연골은 뼈와 뼈가 마찰하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 연골은 닳거나, 찢어질 수 있다. 이러한 연골 손상은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무릎 연골이 찢어져서 통증이나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지 못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찢어진 부분을 떼어내거나,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연골은 닳기도 한다. 연골이 닳아 없어졌다면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하지만, 일부 남아 있다면 줄기세포를 통한 재생술을 고려할 수 있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은 “연골은 피가 잘 통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하지 못한다. 연골의 손상정도를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 등 치료방법을 정해야 한다. 연골이 남아 있다면 줄기세포 재생술로 연골의 재생을 돕는 수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재생술은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해서 진행하는 자가 줄기세포 재생술,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 들어있는 혈액에서 분리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이 대표적이다.

 

자가 줄기세포 재생술은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채취해서 수술에 사용하기 때문에 적합성에서 일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와 동시에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상적 효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에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은 아기의 탯줄 혈액에서 배양한 줄기세포로 연골, 뼈, 근육, 지방 등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골생성 능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연골이 남아 있다면 고령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예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도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을 받았다. 현재는 테니스, 축구 등을 즐기며 여생을 즐기고 있다.

 

허동범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병원장)는 “제대혈 줄기세포 재생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재활이 더 중요하다. 재활 기간 동안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재활 강도를 점차 늘려줘야 하고, 연골의 재생이 마무리되면 근력 향상을 위한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할 점은 수술은 의사가 하지만, 재활의 의지는 온전히 환자 본인에게 있다. 재활을 끝까지 잘해야 히딩크 감독과 같은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동민 기자 ch11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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