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병 … 지금 당신의 몸무게는?

2022.01.14 03:19:37

신기획-건강하게 삽시다(1) 비만과 당뇨병

[부산/문종덕기자] 100세 시대. 현대 사회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가장 큰 화두다. 부산시보 '다이내믹부산'은 2022년 시민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체중이 언제 이렇게 늘었지?' 외래 진료 중에 몸무게를 확인한 당뇨병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체중계를 집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아도, 체중을 자주 측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체중 관리는 왜 중요할까?

비만은 대사 증후군, 고혈압, 2형 당뇨병(1형 당뇨병은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며 대부분의 성인 당뇨병은 '2형'이다.), 심혈관 질환, 만성 콩팥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 인자이다. 다시말해 비만을 관리하는 것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쉽지만 어려운 첫걸음이다.

비만은 체질량지수로 정의하는데,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를 키(곒)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부터 비만이라고 정의하며,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35인치) 이상, 여자는 85㎝(33인치) 이상으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인구의 약 35%가 비만에 해당한다.


15-1 건강관리


비만 체중 7% 줄이면
혈당·혈압·콜레스테롤 개선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비만 인구 중 약 20%, 노년층 비만 인구의 약 30%가 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2형 당뇨병환자의 절반은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한 사람에서 체중 감량은 2형 당뇨병의 발생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당뇨병의 조절과 관리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발병률을 감소시킨 주요 결정인자는 '체중감량'이었다. 체중을 5~8%까지 줄이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60% 가까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비만인 당뇨병 환자가 체중의 5% 감량하면, 혈당을 개선시키고, 7% 이상 감량하면, 혈당뿐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감량의 시작은 식이와 운동요법이다. 개인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하루 총 칼로리 섭취에서 500~750kcal(밥 한 공기: 300kcal) 정도를 줄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며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70%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이상, 3일 이상하고 연속해서 이틀 이상 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가 체중 감량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의 운동(주 200~300분)이 필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이루지 못했다면, 정도에 따라 항비만약제를 고려할 수도 있고, 고도 비만에서는 대사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이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비만을 교정함으로써 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 오늘, 아니 지금 체중계에 올라가자.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이라면, 자기 체중의 5% 감소를 올해 목표로 삼아보자. 비만인 사람에 있어서 체중감량은 가장 비싼 건강을 되찾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아닐까?


이민진 교수 네임택

문종덕 기자 ibusan@ikb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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