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강상식 8가지

2021.10.19 02:32:29

탄산음료 소화설부터 단 음식은 당뇨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까지 건강정보 펙트체크

[한국방송/김명성기자] 현재 우리는 살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책과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고 공유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막대한 정보들이 쏟아지면서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한계가 없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 사이에 잘못된 내용과 상식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도 늘어나 정보의 정확성, 사실유무 확인 등이 함께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정보 중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펙트체크하는 시간을 마련해봤다.

■ 탄산음료, 정말 소화에 도움이 될까?

남녀노소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식품 탄산음료. 탄산음료 특유의 청량감과 상쾌함은 이 음료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식사를 한 뒤 마시는 탄산음료의 탄산은 마치 소화를 돕는 듯한 느낌도 주곤 한다. 그렇다면 이 느낌이 맞는걸까?

탄산음료를 마시고 소화가 되며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은 단순 탄산에 의한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이 습관이 계속되면 소화장애를 유발해 위장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거기다 평소 위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위산을 역류하게끔 해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속 카페인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폐경기 여성, 장기간 입원 환자들은 이 카페인이 칼슘 흡수에 방해되고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칼슘 부족 현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화가 안된다고 탄산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소화제나 매실 액기스, 허브차 등을 통해 소화 기능을 돕는 것이 안전하다.

■ 하루에 물 8잔이면 만사 OK?!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마셔야 된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다. 수분은 사람에 따라 섭취량이 달라진다. 자료사진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마셔야 된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다. 수분은 사람에 따라 섭취량이 달라진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하루에 물 8잔 이상! 또는 1리터 이상 마셔야 사람이 건강한 것이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에 무조건 8잔 이상만 마시면 되는 걸까? 정답은 ‘NO’다.

하루를 살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8잔’에 맞추는 건 올바른 섭취방법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음식 등을 통해 어느정도 수분을 섭취하고 있으며, 탈수 상태를 막기 위해 몸에서는 사전에 수분 섭취의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목이 마르고 탈수 신호가 나올 때 바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으며, 소변색이 샛노랗거나 날씨가 더운 경우에는 수분 섭취에 좀 더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물론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는 시원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수분 섭취량이 2L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을 보충해줄 필요도 있기 때문에 물보다는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편이 낫다.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수분 섭취량을 파악하는 방법은 체중에 30을 곱하면 된다. 예를 들어 70kg에 사람이라면 70kgX30=2,100이므로 2.1L 정도가 적정 수분섭취량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물 중독 증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수분 섭취를 위해 물 대신 홍차, 커피 등 카페인이 담긴 음료를 마셔선 안된다.

■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정말 눈이 나빠질까?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건 눈의 피로로 인한 일시적 시력저하 현상일 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쓰면 전자파로 인한 영구 시력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자료사진.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는 건 눈의 피로로 인한 일시적 시력저하 현상일 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쓰면 전자파로 인한 영구 시력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어릴 때 많이 듣던 이야기 중 하나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맞는 말일까? 생각해보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게 되면 눈에 힘이 더 들어갈 것이고 그렇다보면 눈도 아프고 결국 눈이 나빠질 수도 있는 게 아닐까?

사실 책을 읽을 때는 주변 환경의 밝기가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밝기가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 힘들 수는 있다. 다만 시력이 영구적으로 나빠지거나 하진 않고 눈의 피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스마트폰과 같이 빛을 발생시키는 전자기기를 가까이 또 오래보게 되면 시력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자기기 속 일부 파장이 망막 세포에 손상을 줘 시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커진 상태다보니 이런 파장과 빛이 더욱 많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두운 곳에서는 최대한 눈의 피로를 주는 행동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속이 쓰릴 땐 우유가 제격?

우리가 흔히 매운 음식을 먹고 놀랜 혀와 속을 달래기 위한 음식으로 ‘우유’를 꼽곤 한다. 우유 특유의 성질과 차가움이 마치 매운 속을 달래주는 듯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먹는 행동은 위벽을 더욱 자극하는 결과를 나타낸다. 물론 우유 내 단백질 성분이 위벽을 보호해주며 약알칼리성 성분이 위산을 희석, 중화시켜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우유의 단백질을 분해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벽을 더 자극하게 된다.

■ 저녁 6시 이후 금식은 필수?

저녁 6시 이후에 금식은 필수적이진 않으나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쳐야 숙면을 하는데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야식은 몸에 좋지 않다. 자료사진.
저녁 6시 이후에 금식은 필수적이진 않으나 취침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쳐야 숙면을 하는데 방해받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야식은 몸에 좋지 않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올바른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식 섭취와 시간 조절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실 중 하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금식을 하는 편이 좋다는 설이다.

실제로 숙면하기 전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면 위장은 소화를 시켜야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일을 하게 된다. 이는 잠을 자는 중에도 이뤄지는데 그렇게 되면 숙면에 들기 어려울뿐더러 제대로 된 소화도 하지 못해 일어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불량에 걸릴 수도 있다.

또한 숙면을 위해서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통해 수면 유도 호르몬이 분비되야 한다. 특히 이 호르몬은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해야 잘 분비가 된다. 그렇기에 본인이 자는 시간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편이 좋다.

■ 검은색 음식, 탈모에 효과가 있을까?

한때 검은콩 등 검은색 음식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다. 이는 ‘탈모’ 방지와 모발이 자라게 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사실일까?

실제로 검은 콩 등 검은색 음식들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모발에 도움이 되는 건 맞으나 궁극적으로 탈모 예방에는 상대적으로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염분, 지방분, 당분을 제한하면서 고단백음식과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 위장병 환자, 죽만 먹어야 할까?

체하거나 위장병이 생겼을 때 우리가 흔히 찾는 음식은 바로 ‘죽’이다. 상대적으로 죽은 일반식에 비해 부드럽고 소화하기도 좋아 환자가 먹기 좋은 음식이기도 한다.

하지만 위장병 환자들은 꼭 죽을 먹을 필요는 없다. 위암 수술이나 장출혈 등 큰 수술을 한 경우에는 죽 섭취가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그 밖에는 단순 일반식이나 죽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고기와 같은 딱딱한 음식들도 잘 씹어 먹으면 결국 죽과 같은 형태가 되기 때문에 소화시키는데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 특정 음식을 주의하라는 의사의 권고가 있을 경우엔 그에 따라 메뉴를 잘 구성해야한다. 또한, 오히려 죽만 섭취할 경우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까?

단 음식은 당뇨병로 가는 지름길은 아니나 과다하게 오래 섭취할 경우 비만과 함께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자료사진.
단 음식은 당뇨병로 가는 지름길은 아니나 과다하게 오래 섭취할 경우 비만과 함께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자료사진.  ⓒ 경기뉴스광장

흔히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안 되는 경우, 또는 분비가 되더라도 기능을 올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 질환이다. 또, 당뇨병 환자는 스스로 혈당조절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그렇다면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는 걸까? 우선 단 음식이 당뇨병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곤 할 수 없다. 일단 단순 당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을 경우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게 된다. 이때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고 또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비만의 위험은 물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함께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 음식을 섭취할 땐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하며, 식습관에도 과도한 과자, 사탕, 탄산음료 등 과다한 당 음식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김명성 기자 kms4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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