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복용하기 쉬운 종합감기약과 알레르기약의 성분은?

2020.08.18 17:40:26

[한국방송/박기택기자]몸이 으슬으슬해지고, 콧물이 나는 등 감기 기운이 있으면 종합감기약부터 찾는 분들 많으시죠? 종합감기약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어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시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알레르기 약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알레르기 약과 중복되기 쉬운 종합감기약 성분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종합감기약 대표 성분, 항히스타민제

종합감기약의 가장 흔한 성분인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데요. 해당 증상이 나타나 약을 복용하고자 하신다면, 종합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약 중 하나만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작용 정도에 따라 1세대와 2세대로 나뉩니다. 일반 약으로 쓰이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약효는 빨리 나타나나 지속 시간이 짧아 하루에 3~4번 정도 복용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약을 복용하셨다면 졸음,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 꼭 금주하셔야 하며, 수면제나 안정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항히스타민제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

* 1세대 항히스타민제 :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 리프롤리딘(triprolidine),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

가래를 줄여주는 거담제

가래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거담제 역시 종합감기약과 알레르기 약에 모두 쓰이는 성분입니다. 거담제는 가래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가래의 끈적한 정도를 줄이고, 기관지 분비액을 늘려 가래 배출을 도와 증상을 완화해줍니다.

가래는 체내 습도가 낮아지면 점성이 커져서 배출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가래 증상이 있어 거담제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실 때에는 충분한 수분과 함께 섭취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 거담제 : 구아이페네신(guaifenesin), 아세틸시스테인(acetylcysteine), 엘도스테인(eldosteine)

코막힘에는 비충혈제거제

감기와 알레르기의 공통 증상, 코막힘! 코막힘에는 비충혈제거제가 효과적입니다. 비충혈제거제는 부풀어 있는 코의 혈관을 수축해 코막힘을 없애줍니다. 비충혈제거제는 복용 방식에 따라 제형이 다르니, 제형에 따른 장단점을 확인 후 복용하신다면 더욱 좋겠죠?

다만, 몸 전체 혈관을 수축하는 방식으로 코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녹내장 등의 질환이 있는 분들은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 경구 비충혈제거제 :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 분무 비충혈제거제 : 옥시메타졸린(oxymethazoline), 자일로메타졸린(xylometazoline), 나파졸린(naphazoline)

지금까지 알레르기 약과 종합감기약의 대표적인 성분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종합감기약과 같은 복합성분의 약을 섭취할 때에는 복용 중인 다른 약과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하지 않게 주의하시고,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꼭!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박기택 기자 ilsun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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